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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명대사, 반전, 인생 영화 추천

by wildbus 2023. 12. 23.

영화 <타짜> 포스터, 출처 네이버&nbsp;영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이 영화는 도박의 세계에 휘말린 한 젊은이 고니(조승우)의 이야기다. 고니는 도박에 빠져 큰 빚을 지게 된다. 이렇게 된 이유는, 타짜에 짜놓은 판에 들어가 걸려든 '호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도박의 세계에서 타짜로 거듭나겠다는 결심을 한다. 전설적인 타짜 평경장(백윤식)을 찾아가 삼고초려한 끝에, 그는 제자가 되어 모든 도박 기술을 전수받게 된다. 그의 밑에서 빠르게 실력을 키운 고니는 평경장과 함께 지방을 돌아다니며 판돈을 번다. 그러던 중, 그는 매력적인 정마담(김혜수)을 만나게 된다. 고니는 멘토로 따르던 평경장에게 이별을 고하고 정마담과 함께 한층 화려한 화투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게 평경장과의 마지막이었다. 고니는 평경장의 죽음 뒤에 악명 높은 타짜 아귀(김윤식)가 있을 거라고 의심한다. 그리고 도박을 끝내고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하게 살기로 결심한 고니에게 아귀는 위험해 보이는 판을 제안한다.

 

결말의 반전: 정마담이 평경장 죽인 이유

 

알고 보니 평경장을 죽인 것은 아귀가 아니었다. 진범은 고니가 연인이자 도박 파트너로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정마담이었다. 정마담이 평경장을 죽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인터넷에 돌다다니는 어떤 게시물에 따르면, 평경장이 엘리트였던 이대나온 여자 정마담을 타짜의 세계로 끌어들여 타락시켰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의 원작이 되는 만화에서도 그런 설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감독의 인터뷰 등 다른 곳에서 그 이유를 명확히 밝인 바는 없었다. 하지만 게시물에 나오는 세부 내용은 사실이 아닐지라도, 정마담을 화투 세계로 끌어들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원망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영화 내에서도 대사로 나오기도 한다. 정마담의 배역을 맡은 김혜수 역시, 평경장 때문에 이 길로 들어섰다는 말이 의미가 크다고 봤다고 한다. 추측하자면, 이 길로 끌어들인 것에 대한 원망과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자신을 한수 아래로 대하는 태도에서 개인적인 감정이 안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고니에 대한 연심이 있었던 정마담은, 그가 평경장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자신의 옆에서 계속 의지하기를 바랐기에 그를 죽임으로써 그 길을 원천에 차단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정마담은 작중 고니의 시점으로 보면 최고의 빌런이다. 정마담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이상 도박을 하지 않고 화란과 평범하게 살려고 했던 고니가 도박판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 고니의 돈을 모두 훔쳐서 어쩔 수 없이 고니는 다시 화투판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고니를 유인하기 위해 아귀와 고광렬을 같은 판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그래서 고광렬을 위해 고니가 도박판으로 오게 만든다. 결국 마지막에 고니는 모든 걸 알고, 세속적인 정 마담이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돈을 모두 다 태워버린다.

 

명대사

 

타짜는 유독 알려진 대사가 많은 영화다. 아마 이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여기에 있는 대사는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평경장: 손은 눈보다 빠르다, 무슨 패를 잡고 싶니?

고니: 일땡이요

평경장: 아수라발발타... 아수라발발타! 돈을 벌고 싶니? (예) 부자가 되고 싶니? (예) 이거이 니 정주영이고 이병철이야!

 

고광렬: 곽철용 저 새끼는 아주 그 유명한... 어... 씹새끼?

 

정마담: 나 이대나온 여자야!

 

곽철용: 묻고 더블로 가!

 

고니: 늑대새끼가 어떻게 개 밑으로 들어갑니까?

 

부하: 회장님, 올림픽대로가 막힐 것 같습니다

곽철용: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새끼야??

(위 두 대사는 모두 애드리브라고 한다. 조승우가 랜치를 늦게 꺼내는 바람에 NG가 날 것을 걱정한 부하가 먼저 애드리브를 쳤다고한다. 그래서 거기에 센스있게 맞받아친 곽철용의 저 유명한 대사가 탄생했다.)

 

아귀: 아야, 슬슬 오함마 준비해야 쓰겄다

 

[아래 내용은 장면 전체가 유명한 대사로 이루어져있다. 꽤 긴 내용인데, 거의 외우다시피 줄줄 읊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아귀의 포스는 물론이고, 주눅들지 않으면서도 뭔가 걸리는듯 한발 뒤로 물러나기도 하는 고니의 심리전이 일품이다. 몇 개만 추리려고 하다가 결국 전부 다길래 대사 전체를 적었다.]

 

고니: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테 밑에서 한 장, 정마담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아귀한테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정 마담에게 마지막 한 장

아귀: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뭐야) 내 패하고 정마담 패를 밑에서 뺐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 새끼야?

고니: 증거 있어?

아귀: 증거? 증거 있지. 너는 나한테 구땡을 줬을 것이여. 그리고 정마담한테 주려는 이거, 이거 장짜리 아니여? 자 모두들 보쇼. 정마담한테 장땡을 줘서 이 판을 끝내겠다, 이거 아녀?

고니: 시나리오쓰고 있네 미친새끼가

호구: 예림이, 그 패 봐봐. 혹시 장이야?

아귀: 패 근들지마! 손모가자지 날라가붕께. 해머 갖고 와!

정마담: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돼?

고니: 잠깐, 그렇게 피를 봐야겠어?

아귀: 구라치다 걸리면 피 보는거 안 배웠냐?

고니: 좋아.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거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 건다. 쫄리면 뒈지시든지

아귀: 이 씨발놈이 어디서 약을 팔어?

고니: 씨발, 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아귀: 후달려? 오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둘다 묶어!

(두 사람 모두 손목을 묶고난 후)

아귀: 준비됐어? 까볼까? 자, 지금부터 확인 들어가겄습니다. 따라라란 쿵짝짝 쿵짝짜 따라리라라리

선장: 사쿠라네!

호구: 사쿠라야?

아귀: 내가 봤어. 이 씨발놈 밑장 빼는 걸 똑똑히 봤다니께?

고니: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거 안 배웠어? 뭐해, 니네 형님 손 안 찍고

 

고니: 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

 

정마담: 쏠 수 있어! 쏠 수 있어!!!!!!!